세뱃돈
생후 6개월된 준희도 이번 설 연휴에 할아버지들이 세뱃돈을 주셨습니다. 외가쪽 친척들은 안주셔서 쬐끔 섭섭하긴 했지만, 태어나서 처음 받은 세뱃돈이니 이 돈을 잘 모아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KT 올레 광고 중 하나가 세뱃돈을 받으면 엄마가 빼앗아 가서 아이들이 돼지 저금통에다 직접 세뱃돈을 받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저는 그 세뱃돈을 마눌님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눌님과 협의를 했습니다. 비록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는 준희이지만, 지금부터 통장을 만들어서 나중에 들어오는 용돈 모두를 관리하자고...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돈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굳은 다짐을 하면서 말이죠.

도장 만들기
금융거래를 하기 전에, 먼저 준희 도장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번 청약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들렀을때, 도장이 없어서 대략 난감한 상황에 빠진적이 있었는데요.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이나 의료보험증이 있어도 도장이 없으면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이 이름으로 개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 싸인도 안되고 오직 도장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오늘 큰맘먹고 도장을 팠습니다. 그런데 요새 도장을 어디서 만들어야 될지 감감했습니다. 회사 근처에서 도장을 만들어 주는 간판을 본 적이 없었고, 지식인이나 거기에 물어봐도 속시원히 대답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료에게 물어물어, 도장을 판매하는 근처 문방구에 갔습니다.

뽀대나게 좋은 나무로 된 도장을 선택하고, 이름도 한글이 아닌 한자로 파 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비싸긴 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도장보다 훨씬 뽀대 납니다.

CMA
비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이러한 돈을 어디에 보관할까 생각하다가, 입출금도 쉽고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는 CMA에 돈을 넣기로 했습니다. 일반 통장은 비록 돈은 적지만 이자가 거의 없고, 적금이나 부금은 이자가 붙지만 일정기간동안 찾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일은 세뱃돈으로 받은 14만원으로 준희의 첫 거래 통장을 만들어 주려고합니다. 출생신고한 이후에 주택청약종합통장을 만들었고, 늦었지만 도장도 팠고, 첫 거래 통장인 CMA도 만들었는데.. 이제 필요한건 뭐가 있을까요? 남들은 교육 보험도 이야기하던데.. 글쎄요.. 오랫동안 길게 넣는 보험은 제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펀드로 넣을까 합니다만...



Posted by 멋나미


3일간의 설연휴
2010년 1월 1일의 시작은 금요일이었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공휴일이 금요일이나 월요일이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올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일요일입니다. 그래서 토,일,월 이렇게 3일을 쉽니다. 오마이갓.. 공휴일이 월요일에 붙은거나 다름 없습니다. 설은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귀경, 귀성을 하는 일이 막막해 집니다. 더구나 설 연휴 주였던 지난 주가 때아닌 겨울비와 눈이 내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귀경길에는 눈예보까지 있습니다. 

회사에서 연차사용을 권장하여, 앞뒤로 연차를 냈습니다. 지난해 이직을 했기 때문에 연차가 현재에도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잘못하다간 3월에 연차가 생성되어도, 마이너스 날 판입니다. 그래도 머나먼 고향길 고생좀 덜 해 볼라고, 연차를 냈습니다. 혼자였으면 편하게 고속버스 타고 갈 터인데... 6개월된 준희 때문에 어쩔수 없이 차를 가지고 가야되는 상황입니다.

금요일 새벽 6시
일찍 서둘렀습니다. 지난밤 술약속에도 오늘을 위해 자제를 했습니다. 모든 채비를 마치고, 주차장을 나왔는데.. 가늘게 눈빨이 날립니다. 오마이갓... 힘든 귀성길이 될 것 같습니다. 1번국도로 들어서는데, 의외로 차들이 별로 없습니다. 출근시간보다 일찍이라서, 아직은 차가 막히지 않습니다. 눈도 더이상 굵어지지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오산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을 했습니다. 차가 쌩쌩 달립니다. 안성휴게소를 지나, 천안을 지나고 대전을 도착했는데도 거침없이 차가 달립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한시름 놓았습니다. 일찍 서두른 덕분에 마산까지 4시간 10분만에 고향집에 도착했습니다.

일요일 저녁 8시
처갓집으로 가야 될 시간입니다. 원래는 밤 12시쯤 움직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해 보니,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원활한 소통을 보입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자마자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귀경코스로 선택한 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입니다. 마산에서 여주까지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습니다. 이 코스는 경부고속도로에서 가장 막히는 구간인 신탄진-신갈 구간을 피해갑니다. 특히나 여주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기 때문에 처갓집이 있는 인천으로 가기에도 편한 코스입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진입한 이후 여주IC까지 막히지 않고 거침없이 달려 3시간 10여분만에 주파를 했습니다. 가는 내내 휴대폰으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하면서 말이죠.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인천에 도착을 했습니다.

휴대폰 교통정보 실시간 확인
당초 짧은 설 연휴로 극심한 교통대란이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평소 주말과 다름없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는데도 최악의 교통대란은 없었습니다. 고향집이 2번국도변에 있어서, 명절 연휴가 되면 내내 정체를 보였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못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짧은 연휴와 눈 때문에 귀성을 포기하거나, 저처럼 휴가를 붙인 사람들이 많아 교통량이 분산된 것이나, 역귀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특히나 교통정보 사이트나 휴대전화 교통정보 서비스 등을 이용한 똑똑한 운전자들이 많았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교통정보 사이트 조회수가 작년 보다 40%가량 늘었고, 휴대전화 문자 교통정보 이용횟수는 작년보다 213% 늘어났다는 도공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저도 중간중간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면서 출발하는 시간이나,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 등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예전에 명절을 보내기 위해 8시간에서 10시간이나 걸리면서 차를 몰고 갔던 생각을 하면, 이번 연휴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다녀와 다행입니다. 그러나, 4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은 언제나 힘이 듭니다..차 몰고 고향다녀오신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Posted by 멋나미


준희는 침을 잘 흘립니다. 마눌님 말로는 준희가 다른 아이들보다 침을 더 잘흘린다고 하네요. 왜 그리 침을 흘리는지... 예전에는 목에 수건을 감아 놓았는데, 하루에도 몇개씩 갈아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눌님이 아는 아이 둘 키워 낸 분이 턱받이를 해 주라는 겁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턱받이를 살펴보았습니다. 가격대가 만원 이하에서 비싼건 몇만원까지 하는 것 등 다양했습니다. 그중에서 면으로 된 것들, 세일 하고 있는 것들로 몇개를 샀습니다. 토끼 그림 등 귀엽고 다양한 모양의 턱받이로 골랐습니다.

물건이 집에 도착했을 때, 아내가 기겁을 했습니다. 왜 다 여자아이 걸로 샀냐고 말이죠. 막상 물건을 보니 정말 여자애 것이라는 것이 티가 팍팍 났습니다. 동물 캐릭터들은 그런대로 봐 줄만 한데, 분홍색 땡댕이에, 어떤 것은 레이스 비슷한 것 까지 달려있었습니다. 분명 인터넷으로 봤을 때에는 흰색 위주로 샀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집에서만 입힐 것이니깐, 여자아이 티가 나더라도 이왕 산거 써야죠..준희한테는 미안하긴 하지만요.. 턱받이를 하고 나니 옷도, 손수건도 예전에 비해 훨씬 덜 쓰게 됩니다.


Posted by 멋나미





우리집에는 3년된 푸들강아지가 있습니다. 남들은 혼수로 뱃속에 아이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혼수로 마눌님 집에서 키우는 3개월 된 푸들 강아지를 데리고 왔었습니다. 푸들은 털이 안빠지고, 영리해서 아이를 낳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준희를 낳기 전까지는 다운이(푸들)는 온갖 귀한 대접을 받으며 잘 자랐죠. 그런데 준희가 태어나고서부터는 안방에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철창으로 안방을 못들어오게 막아 놓았더니, 이제는 들어오면 안되는 곳인 줄 알고 철창을 치워놓고 문을 열어 놓아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응가나 오줌도 꼭 화장실에서 싸고, 절대로 다른 곳에는 싸지도 않습니다.

준희가 우리 식구라는 것을 아는지, 다운이는 준희를 향해 짖거나 으르렁 거리지 않습니다. 가끔씩 집에 놀러오는 아기들이 있는데, 걔네들한테는 다운이가 으르렁 거리기도 하는데말이죠.. 준희도 다운이가 신기한지, '다운이'를 한참이나 뚫어져라 보거나, 앉고서 다운이 어딨어? 하면 다운이쪽을 쳐다 봅니다.



훈련된 강아지들은 손을 잘 내입니다. 준희를 안고 제 손으로 '손'달라고 하면 잘 주는데, 준희 손으로 '손'달라고 하면 고개를 휙~ 돌려버립니다. 아직까지는 준희가 자기보다 서열이 밑이라는 것이죠. 그렇지만 준희가 손으로 다운이를 쓰다듬으면 가만히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준희의 발도 막 빨아줍니다.

서열은 낮지만, 우리 가족이라는 것을 이제 다운이도 아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아기와 강아지를 함께 키운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운이가 처음 키워보는 강아지이고, 마눌님은 어릴적부터 강아지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없으면 허전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신하고 나서 마눌님이 아기를 낳고도 다운이를 꼭 키우겠다고 저한테 몇번이고 다짐을 받아내기도 했었죠. 저는 가끔씩 다운이를 1년 동안만이라도 보내자고 했는데, 목욕시키는 것이며 미용이며, 자기가 다 하겠다며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해 놓은 말도 있고 해서 준희랑 다운이랑 함께 키우고 있는데 나쁜점은 그닥 없습니다. 푸들이라 털도 안빠지고.. 만약 털이 빠지는 다른 강아지였다면 상황은 바뀌었을테지만요.  준희가 커갈때 다운이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멋나미


김병현 선수가 올만에 언론에 거론되었습니다. 피츠버그 구단에서 방출된 이후 한동안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고 혹시 은퇴를 했는지 감감 무소식이었던 김병현 선수가 명문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말이죠.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김병현 선수의 메이저리그 복귀 소식을 반가운 마음으로 전했고, 저 또한 그의 복귀가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김병현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 보다 먼저 월드시리즈 반지를 낀 한국인 선수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만만치 않았죠. 다이아몬드벡스 마무리 시절인 2001년  뉴욕 양키즈와의 월드시리즈4, 5차전에서 드라마 같이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 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결국엔 7차전 마무리는 랜디존슨이 나와서 게임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그 이전까지 22살 김병헌은 메이저리그 특급 소방수였습니다.




평소에 과묵한 성격과 약간의 고집으로 여러 구설수에도 오르기도 한 그였지만, 그의 특별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직구와 변화구는 메이저리그 수준급 선수들도 방망위를 허공으로 가르기 일쑤였습니다. 이제 다시 그의 멋진 투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비록 마이너리그 계약이긴 하지만, 명문 구단인 샌프란시스코가 2년동안이나 아무런 연고도 없었던 선수를 계약을 했다는 것 자체가 김병헌이 아직까지는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방출 이후 팀 없이 혼자서 외로웠을 훈련과 재활 과정을 훌륭하게 잘 견뎌내고, 올 스프링캠프에서 예전의 위력을 보여준다면 또다시 빅리그에서 그의 핵잠수함 투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올시즌 김병현 때문에 야구가 더욱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부상 당하지 말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나 혹은 마이너리그에서라도 좋은 소식이 자주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Posted by 멋나미



올해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적어 거실 유리에 포스트잇으로 붙여 놓은게 있습니다. 매번 생각만 하고 실행에 못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한 것인데요.  그 중에 하나가 5개월 된 준희에게 주택청약종합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또 주민등록등본을 떼지 못했다는 핑계로 스스로 미루고 있다가 1월을 허무하게 보낸 것에 한탄하며 2월의 첫날,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주택청약종합통장은기존의 청약저축, 청약 예금, 청약 부금을 한데 묶어놓은 한마디로 '만능청약통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 출시가 됐는데, 출시 당일날 220만이 넘는 사람들이 만들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집없는 사람 뿐만 아니라, 집을 여러채 보유한 사람, 세대주가 아닌 사람,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아이를 위해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첫 직장생활을 할 때, 선배가 청약저축 통장은 무조건 만들라고 명령(?)을 해서, 청약저축을 가입해서 지금은 7년째 10만원씩 꼬박꼬박 잘 내고 있습니다. 혼자 살 때에는 12평의 임대아파트에서 잘 살았고, 결혼해서 준희가 태어난 이후로는 평생 집걱정 없이 살 수 있는 24평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청약저축의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아내는 만일을 대비해 지난해 주택청약종합통장이 출시되자 월 5만원으로 가입을 해 놓았구요. 

준희가 스무살이 되는 2030년에는 주택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매월 5만원씩 불입을 할 예정입니다. 제가 청약통장을 꾸준하게 가입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나중에도 요긴하게 쓰이길 바래야겠지요..

가입할 수 있는 은행은 기업은행 및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구요, 오늘 저는 회사 1층에 있는 우리은행에 가서 가입을 했습니다. 5개월된 아이이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 명의로 가입을 할 수 있는데요,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주민등록등본, 보호자 신분증, 아이 도장, 그리고 최소 2만원.




통장을 개설 할 때, 아이의 명의로 통장이 발급되기 때문에 도장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도장을 준비해 가지 못해서 애를 먹었는데요.. 아이의 도장을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고생을 합니다. 이참에 아이가 평생 쓸 예쁜 도장도 하나 만들어 주시구요.

아무튼,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통장을 만들어 줬다는 것에 약간은 뿌듯한 생각도 듭니다. 청약통장은 빨리 가지면 가질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신고와 함께 주택청약종합통장을 만드는 것도 잊지 마세요.  


Posted by 멋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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