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3년된 푸들강아지가 있습니다. 남들은 혼수로 뱃속에 아이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혼수로 마눌님 집에서 키우는 3개월 된 푸들 강아지를 데리고 왔었습니다. 푸들은 털이 안빠지고, 영리해서 아이를 낳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준희를 낳기 전까지는 다운이(푸들)는 온갖 귀한 대접을 받으며 잘 자랐죠. 그런데 준희가 태어나고서부터는 안방에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철창으로 안방을 못들어오게 막아 놓았더니, 이제는 들어오면 안되는 곳인 줄 알고 철창을 치워놓고 문을 열어 놓아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응가나 오줌도 꼭 화장실에서 싸고, 절대로 다른 곳에는 싸지도 않습니다.

준희가 우리 식구라는 것을 아는지, 다운이는 준희를 향해 짖거나 으르렁 거리지 않습니다. 가끔씩 집에 놀러오는 아기들이 있는데, 걔네들한테는 다운이가 으르렁 거리기도 하는데말이죠.. 준희도 다운이가 신기한지, '다운이'를 한참이나 뚫어져라 보거나, 앉고서 다운이 어딨어? 하면 다운이쪽을 쳐다 봅니다.



훈련된 강아지들은 손을 잘 내입니다. 준희를 안고 제 손으로 '손'달라고 하면 잘 주는데, 준희 손으로 '손'달라고 하면 고개를 휙~ 돌려버립니다. 아직까지는 준희가 자기보다 서열이 밑이라는 것이죠. 그렇지만 준희가 손으로 다운이를 쓰다듬으면 가만히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준희의 발도 막 빨아줍니다.

서열은 낮지만, 우리 가족이라는 것을 이제 다운이도 아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아기와 강아지를 함께 키운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운이가 처음 키워보는 강아지이고, 마눌님은 어릴적부터 강아지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없으면 허전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신하고 나서 마눌님이 아기를 낳고도 다운이를 꼭 키우겠다고 저한테 몇번이고 다짐을 받아내기도 했었죠. 저는 가끔씩 다운이를 1년 동안만이라도 보내자고 했는데, 목욕시키는 것이며 미용이며, 자기가 다 하겠다며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해 놓은 말도 있고 해서 준희랑 다운이랑 함께 키우고 있는데 나쁜점은 그닥 없습니다. 푸들이라 털도 안빠지고.. 만약 털이 빠지는 다른 강아지였다면 상황은 바뀌었을테지만요.  준희가 커갈때 다운이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멋나미


우리 집에는 혼수로 가져온 푸들 강아지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기를 혼수로 한다는데, 전 아이가 아닌 태어난지 5개월되는 푸들 강아지가 혼수품 중 하나였습니다. 시골에서 자라 떵개를 키워보긴 했지만,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직접 푸들 강아지를 미용힌 후



강아지를 키우는데 신경쓸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해 주어야 하고, 수시로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하며, 손발톱도 깎아주어야 합니다. 한달에 한번씩 심장사상충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사료와 간식도 자주 사 주어야 합니다. 행여 밖에 나갔다 오면 발을 씼어 주고 물기를 완전히 없애주는 일도 해야합니다. 또한 봄,여름,가을 두달에 한번씩은 전신 미용을 해 털을 완전히 밀어 주어야 합니다.  다행이 마눌님이 어릴적부터 강아지를 키워왔기 때문에 강아지 키우는 것은 언제나 마눌림 몫이었죠.

애견샵에서 미용을 하면 이렇게 매끈합니다.

털이 좀 자라면 이렇게 복슬복슬해 집니다.



겨우내 한번도 깎지 않았던 다운이의 털이 복실복실 해 졌습니다. 날씨도 더워지고해서, 미용을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직접 바리깡을 들었습니다. 우선은 인터넷을 뒤적거렸습니다. 그러나 미용 방법을 알려주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지요. 그냥 무대뽀 정신으로 그냥 해 보는 수 밖에...

바리깡을 잡은 것은 군대에서 후임병 머리 깎아주는 것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담이 덜 갔습니다. 6mm와 3mm 클리프 짹이 있어서 그걸로 그냥 밀어주면 되겠지 하고 쉽게 봤습니다. 만에하나 잘못되면 다시 애견샵으로 가면 되고, 약간 어설프더라도 집에서만 키우는 것이기에 옷을 입히면 그리 티도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바리깡의 파워를 켰습니다. 

웨에엥~~~~  


우리집 강아지는 소심해서 주인이 목욕을 시키거나 발톱을 깎을 때 얌전하게 있습니다. 전신미용을 할 때도 다행히 얌전하게 있어 주었습니다. 겨우내 수북히 자란 털이 깎다가 엉키고, 깎다가 엉키고를 여러번, 그러면서 어느정도 털이 짧아졌습니다.

그런데 정말 볼품이 없습니다. 미니 푸들이라 털이 복실복실 할 때에는 우람하지만, 전신미용을 해서 밀어버리면 요크셔처럼 뼈밖에 남지 않아 앙증맞은 다운인데, 털을 깎으면 깍을수록 머리 땜통 마냥 군데군데 불쑥 삐져 나와 정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머릿속에는 실패하면 애견샵에 가서 미용 맡기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계속 털 길이를 맞춰 나갔습니다.

얼짱 다운이 망가지네..



몸통은 바리깡으로 밀어 주기만 하면 되어서 힘들지 않았는데, 문제는 머리와 다리 그리고 목, 겨드랑이 부분이었습니다. 강아지는 피부가 예민하고 얇기 때문에 조금만 빗나가도 상처가 생깁니다. 그래서 우선은 가위로 먼저 깎고, 나머지 부분은 바리깡으로 다시 살살 깎아주었습니다.

어느 덧 한시간이 지나 이제는 털을 깎는 저도,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깎은 털을 치웠던 마눌님도, 그리고 다운이도 모두 지쳤습니다. 그래서 그냥 3mm 클리프 짹으로 갈아끼우고 다시 몸통부터 다리까지 한번씩 쭉쭉~~ 밀었습니다. 다 됐다 싶어 목욕을 시키고, 털을 다음어 주니, 첫 시도 치고 꽤나 미용이 잘됐습니다. 

옷을 입혀 놓으니 그래도 볼만 하죠잉?



한 TV 프로그램에서 강아지 미용을 시킬 때 미용사가 강아지를 때리고 하는 모습이 방영되어 불안했었는데, 어설프지만 제가 직접 깍아주면 되니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더구나 전신미용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외벌이로 어려운 가정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됩니다. 무엇보다 강아지에 대한 애착이 더 깊어졌습니다. 고생을 하면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이번 강아지 미용은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입니다. 쭉~~




Posted by 멋나미

슬개골과 오른쪽 고관절이 좋지 않았던 다운이가 결국, 오늘 수술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잘 가던 A 동물병원은 아직 수술할 시기가 아니라며 약물치료를 계속 해 왔는데, 오늘 근처에서 꽤 큰 B동물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본 결과 상태가 장난이 아닌 것이었습니다. 오른쪽 고관절은 중기단계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평소에 좋지 않은 양쪽 슬개골도 더 나빠지기 때문에 빨리 수술을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어찌할 수 없죠. 수술을 시키는수 밖에...

그런데 수술비가 장난이 아니게 나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심장사상충이나 미용 비용은 어느정도 가격을 알 수 있지만, 수술비는 병원마다 달라서 공개를 하려고 합니다. 다운이 엄마도, 누나도 슬개골이 좋지 않아 수술을 했었는데, 입원비 포함해서 50만원이 넘었던 거 같습니다.

다운이는 이번 수술비용으로 슬개골탈구(양쪽) 50만원, 고관절이형성(50만원), 입원처치비 7일(31만5천원), 마취비(5만원), 내복약 7일(1만4천원) 해서 총 1백 30만원이 나왔습니다.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병원비도 그렇고 다운이 몸상태도 그렇고...

수술이 잘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혼자서 힘들어할 다운이를 생각하면 맘이 안쓰럽네요.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던 다운이가 없어 쓸쓸하기까지 하네요. 일주일 후에 퇴원을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병원에 오면 안된다고 합니다. 일주일을 참고 잘 견뎌서 씩씩하게 다시 달렸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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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아~ 치료 잘 받고 건강히 돌아와~~

Posted by 멋나미
2007년 6월 16일 저 다운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름이 누나와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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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죠? 태어나자 마자, 까만코, 삐죽 튀어나온 입주둥이, 얌전한 모습에 아름이누나보다 귀여움을 독차지 했답니다.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태어났는데, 글쎄 할아버지가 배꼽이 많이 튀어나오면 안이쁘다고,  배꼽을 너무 많이 잘랐어요..ㅠㅠ. 덕분에 병원가서 배꼽치료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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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일주일째 되던 6월 23일입니다. 아직 눈을 못뜨고 있지만.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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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정도 지나서 배꼽에 붙은 반창고를 떼었어요... 꼬리도 짧게 잘랐는데 아픈지도 몰랐죠. 대자로 뻗어서 자고 있는 것이 바로 저랍니다. 챙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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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하죠? 자고로 남자는 이정로도 핸섬해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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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흘러, 엄마와 누나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누나가 결혼을 해서 혼수로 같이 왔어요.. 5개월이 된 저의 모습이에요... 검은 눈동자에, 검은 코... 잘생겼죠? 근데 혼자와서 너무 쓸쓸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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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외로워서 이렇게 쓸쓸할때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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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다운이가 되기 위해 털도 깎고 푸들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죠. 그리고 기다리는 훈련도 하고 있답니다. "앉아, 기다려!, 엎드려" 아직은 너무 힘들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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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릴때의 모습.... 잠은 정말 천하장사도 못이기는 것 같아요.. 저는 잠이 없는 편인데, 우리 엄마아빠는 잠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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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날, 목욕이쁘게 하고 털도 손질하고 한포즈 잡았어요.
Posted by 멋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