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연전 중, 비로 인해 모처럼 경기를 하게된 두산과 한화의 잠실 경기에서 고영민의 쐐기 3점 홈런으로 두산이 6대 2로 한화를 이겼습니다.

고영민은 이 경기 전까지 18개의 삼진을 먹어 팀내 삼진왕의 불명예를 안고 있었습니다. 타격이 안돼서인지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에러를 통해 '고제트', '2익수'라는 별명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고영민이, 오늘 3대 2로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하고 있던 6회말, 바뀐 투수 박성호의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려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그전 1회 첫번째 타석에서도 왼쪽 폴대를 살짝 비켜 나가는 대형 파울 홈런을 쳐 내며 홈런의 신호탄을 예감케 했습니다.


쐐기 3점 홈런을 터트리는 고영민 (사진 출처 OSEN)



사실 고영민은 김동주, 김현수 처럼 타격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고 타율이 2할 7푼이이 고작이었습니다. 3번타자라고 하기에는 무게감이나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장타율은 꾸준히 3할 5푼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타점은 66~70타점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틀 동안 쉬면서 감독님, 타격코치님의 조언을 들었다. 그동안 중심이 흐트러진 감이 있어 왼쪽 다리를 고정하면서 치는데 신경 썼더니 균형도 잡히고 타격감 올라오는 것 같다. 혼자만 홈런이 없어서 쑥스러운 마음이었는데 이 홈런 덕분에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WBC 이후에 급격하게 떨어진 페이스를 이번 홈런을 계기로 다시 "고제트'로 부활을 하리라 믿슙니다. 기분좋은 4연승 ! 내일 한화의 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화요일부터 벌어지는 선두 SK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세요~!





Posted by 멋나미

프로야구 한지붕 두가족 두산베이스와 LG트윈스의 시즌 첫 경기는 LG트윈스의 믿을 수 없는 역전승으로 두산을 8대 5로 물리쳐 1승 이상의 값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두산으로서는 지난 몇년간 LG를 상대로 많은 승리를 거둬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는데요. 올해는 정말  예전의 LG가 아닌 끈기있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5대 0으로 끌려 가고 있던 경기를 경기 중반에 8대 5로 역전을 시켰으니까요.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면, LG에게 행운이 따랐던 것은 사실입니다. 

페타지니의 솔로포 2방 평범한 플라이가 X존 홈런으로

우선 이날 경기의 히어로인 페타지니가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비롯하여 3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혼자서 6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만루 홈런을 제외하곤 솔로포 2개 모두가 X존에 떨어지는 홈런이었습니다. X존이 없었더라면 이종욱 선수가 잡을 수 있는 평범한
플라이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잠심구장은 구장이 커서 홈런이 제일 적게 나오는 구장인데요, LG가 화끈한 홈런 야구를 선보이고자  X존을 만들어서 펜스 길이를 4m나 줄여 놓았습니다. LG는 전통적으로 홈런타자 보다는 중장거리 타자들이 많았는데요, 김재박 감독도 아마 이 부분을 노리고 X존을 설치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아직은 경기 초반이기 때문에 이게 이득이 될지 아니면 실이 될지는 올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어제 서울 라이벌전을 화끈한 역전 승으로 이겼으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X존은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높은것도 사실입니다. 외야에는 펜스 바로 앞에 맨땅으로 구성되어 있는 워닝트랙이 있는데요, X존이 이 워닝트랙 앞에 설치되다보니, 큰 플라이볼이 나왔을 때 선수들이 펜스를 인지할 수 없게 되고, 그만큼 수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우리나라 펜스는 쿠션이 좋지 않아서 부딛치면 선수들이 부상당하기 쉬운데, X존을 워닝트렉 앞에 세웠으니, 부상의 위험은 예전보다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야가 불안한 두산도 결정적인 패인을 제공했습니다. 유격수 자리에 익숙한 이재호가 9회말 연거푸 2개의 실책을 범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무사 2,3루의 역전 찬스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이재호 뿐만 아니라 고영민도 너무나도 부진합니다. 지난 한화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7대 5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평점한 땅볼을 알까는 바람에 동점의 빌미를 만들어 주었고, 오늘 경기에서는 실책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두산의 3번타자 고영민 맞아?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할 정도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습니다. (어제는 삼진을 무려 3개나 당했습니다. )

아직 시즌 초반이고, 지난해보다 전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인들이 선전해 주어 현재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은 분위기가 가라 앉으면 덩달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니, 두산은 비록 시즌 초반이라 하더라도 이기고 있는 경기에는 확실하게 이기는 경기를 해야 될 것입니다.

Posted by 멋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