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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5 신생아와 푸들 강아지 함께 키우니 더 즐겁다 (2)





우리집에는 3년된 푸들강아지가 있습니다. 남들은 혼수로 뱃속에 아이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혼수로 마눌님 집에서 키우는 3개월 된 푸들 강아지를 데리고 왔었습니다. 푸들은 털이 안빠지고, 영리해서 아이를 낳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준희를 낳기 전까지는 다운이(푸들)는 온갖 귀한 대접을 받으며 잘 자랐죠. 그런데 준희가 태어나고서부터는 안방에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철창으로 안방을 못들어오게 막아 놓았더니, 이제는 들어오면 안되는 곳인 줄 알고 철창을 치워놓고 문을 열어 놓아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응가나 오줌도 꼭 화장실에서 싸고, 절대로 다른 곳에는 싸지도 않습니다.

준희가 우리 식구라는 것을 아는지, 다운이는 준희를 향해 짖거나 으르렁 거리지 않습니다. 가끔씩 집에 놀러오는 아기들이 있는데, 걔네들한테는 다운이가 으르렁 거리기도 하는데말이죠.. 준희도 다운이가 신기한지, '다운이'를 한참이나 뚫어져라 보거나, 앉고서 다운이 어딨어? 하면 다운이쪽을 쳐다 봅니다.



훈련된 강아지들은 손을 잘 내입니다. 준희를 안고 제 손으로 '손'달라고 하면 잘 주는데, 준희 손으로 '손'달라고 하면 고개를 휙~ 돌려버립니다. 아직까지는 준희가 자기보다 서열이 밑이라는 것이죠. 그렇지만 준희가 손으로 다운이를 쓰다듬으면 가만히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준희의 발도 막 빨아줍니다.

서열은 낮지만, 우리 가족이라는 것을 이제 다운이도 아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아기와 강아지를 함께 키운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운이가 처음 키워보는 강아지이고, 마눌님은 어릴적부터 강아지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없으면 허전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신하고 나서 마눌님이 아기를 낳고도 다운이를 꼭 키우겠다고 저한테 몇번이고 다짐을 받아내기도 했었죠. 저는 가끔씩 다운이를 1년 동안만이라도 보내자고 했는데, 목욕시키는 것이며 미용이며, 자기가 다 하겠다며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해 놓은 말도 있고 해서 준희랑 다운이랑 함께 키우고 있는데 나쁜점은 그닥 없습니다. 푸들이라 털도 안빠지고.. 만약 털이 빠지는 다른 강아지였다면 상황은 바뀌었을테지만요.  준희가 커갈때 다운이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멋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