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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7 WBC 대만전 승리, 숨은 공신은 김현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도쿄돔의 사나이 이진영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9대 0이라는 다소 싱거운 게임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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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이 만루홈런을 치고 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뉴시스)



이번 대만전에서의 수훈 선수를 꼽으라면 물론 만루홈런을 터트린 이진영 선수와, 대만타자들을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펼친 류현진, 봉중근 등 투수진들 입니다. 그러나 대만전의 숨은 공신은 김현수라 생각합니다.

첫 경기를 치르기 전, 박찬호, 이승엽, 김동주 등 중심 선수가 불참했고, 유일한 메이저리그 타자인 추신수의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서 올림픽 때보다 다소 약해졌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추신수가 합류를 했고, 이승엽의 존재감을 추신수가 충분히 해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첫 경기에서 추신수는 3번이 아닌, 6번에 배치되었고 그 자리에는 지난해 타격왕이자 최고의 한해를 보낸 '김현수'가 나왔습니다. 김현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영양만점의 활약을 했습니다.

본선 게임 초반에 김현수는 대타로 출전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인본과의 본선 경기에서 2대 2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던 9회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와 좌완 마무리 에이스 이와세를 상대로 역전타를 터트리린 장면입니다. 이승엽의 동점 홈런 보다도 값진 안타였습니다. 왜냐하면 무사 2사 1,2루에서 더구나 왼손 에이스를 상대로 역전타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와세는 무너져서 결국 한일전 첫게임을 5대 2로 이겼습니다.  이후부터 김현수는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하여 27타수 10안타, 타율 3할7푼으로 3번 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친바 있습니다.

2안타 1볼넷 2득점 활약

오늘 대만전에 3번 타자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3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 냈습니다. 무엇보다도 뛰어난 선구안과 주루 플레이로 4,5번 타자에게 득점의 찬스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1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의 콘트롤이 불안한 것을 감안해 욕심내지 않고 끝까지 볼을 골라내,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큰 경기에서는 선취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더구나 1회 무사 만루에서 4번타자가 들어섰다면, 투수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김현수가 타점은 내겠다는 욕심으로 들어섰다면 만루의 찬스는 없었을 것입니다. 4번타자 김태균은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이진영은 도쿄돔 상단을 때리는 대형 홈런으로 선발 리전창을 끌어내리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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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내야 안타 때 2루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5회말에는 센터 담장을 그대로 맞추는 대형 2루타를 터트렸고, 이후 이대호의 2루 깊숙한 내야 안타 때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까지 올렸습니다.

김현수는 추신수의 합류 여부로 인해 그동안 존재감을 잊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WBC의 뉴스들을 보아도 김현수를 보도한 기사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대만에서 김현수의 활약을 보니 국대야구팀에 대한 우려는 없어도 될 듯 합니다. 앞으로 10년간 아니 은퇴할 때까지 김현수는 국대 야구팀의 든든한 3번타자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 일본전에서도 김현수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멋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