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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3 재건축 임대주택 선착순 접수현장 가보니 (9)




며칠전 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는 수원,안양지역 재건축 임대주택 선착순 계약 접수가 열렸습니다. 이번 재건축 임대주택 선착순 계약 접수에는 수원 천천푸르지오(이곳은 올 초부터 선착순 계약을 했는데, 아직도 완료가 안된것을 보면, 무슨 사연이 있는 듯 합니다.)와 화서역 부근의 벽산 블루밍 푸른숲, 위브하늘채 등 교통편도 좋고 대단지의 알짜 아파트 물량이 나왔습니다.

관련글 : 청약통장 없는 분들은 재건축 임대주택 노려라

임대여건도 주변 전세시세의 6~70%선에서 나왔습니다. 전용면적 59제곱미터(구 25평 / 방3, 화장실 2)의 임대가격이 벽산블루밍은 임대보증금 4800만원대에 월 21만원대의 월임대료가, 위브하늘채는 임대보증금 5200만원대에 월 23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평생~~, 아니 주택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은 살 수 있는 임대아파트입니다. 임대보증금을 높이면 월 임대료가 10만원 초반으로 내려가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재건축 임대주택 선착순 계약은 1차로 해당 지역의 입주자 선정을 마치고 남은 물량을 전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착순으로 푼 것이기 때문에 층수가 1~4층으로 제한이 있다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나 화서역 10분이내 거리에 대단지 새롭게 재건축한 아파트를 평생 살수 있는 조건을 생각하면 1층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착순 계약은 9시 30분까지 오는 사람들을 모두 동시도착으로 간주하여 접수순서대로 추첨을 통하여 계약순번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9시 30분에 맞춰서 갈지, 더 일찍가서 접수를 일찍할지 고민을 했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해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9시 30분 이전 도착 동일순 간주하여 추첨통해 계약

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도착을 하니, 8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접수대는 몇몇 사람들만 있었고, 곧바로 벽산 블루밍으로 접수를 했습니다. 접수순번은 4번. 이제는 하늘에 운을 맡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평소에 추첨이나, 뽑기 이런거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9시 30분에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어느새 북적였습니다. 좁은 실내공간에 100명 남짓 되는 사람들이 모인 듯 합니다. 9시 30분이 되자, 주택공사 직원이 접수대가 혼잡해서 추첨은 2층에 있는 대강당에서 실시한다고 그쪽으로 이동하라고 안내를 합니다. 두근두근두근...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만큼 심장박동도 크게 뜁니다.


대강당에서 거행된 계약 순번 추첨



추첨하기에 앞서, 접수현황을 불러줍니다. 천천푸르지오는 31호 모집에 6명이 접수를 했고, 위브 하늘채는 13호 모집에 20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제가 접수한 벽산블루밍은 58호 모집이었는데 40명도 접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입니다. 아파트 입주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뛸듯이 기뻤습니다. 이제는 계약순번을 뽑는데 빨리 뽑으면 좋은 층도 계약할 수 있습니다.

추첨은 미달인 순으로 천천 푸르지오, 벽산블루밍, 위브하늘채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드디어 추첨... 가슴이 쿵쾅쿵쾅...4번째로 순번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22번이 나왔습니다. ㅠㅠ 역시 뽑기에는  운도 없습니다. 재빨리 남아있는 물량을 보고, 괜찮은 호수대로 22번까지 순번을 매겼습니다. 다행히, 1층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추첨이 다 끝났는데, 갑자기 장내가 소란스럽습니다. 어떤 사람이 위브하늘채와 벽산블루밍 이 두곳을 동시에 접수를 해서 두번이나 뽑았고, 모집 호수보다 접수를 많이한 하늘채는 1번을 뽑았기 때문입니다. 공고문을 보면, 분명히

1세대(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 1주택 신청을 원칙으로 하며, 중복 신청할 경우 전부 무효처리 합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이 사람은 접수할 때 두곳에다 접수를 했고 그래서 두번의 뽑기를 했던 것입니다. 이 사람 외에 이렇게 한 사람이 2명이나 더 있는데,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의 주장은 접수를 할 때 직원에게 물어보았는데 그 직원은 괜찮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항의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공고문대로 무효처리 하라는 것에서부터 직원의 실수니, 이 사람들을 위브하늘채에는 탈락을 시키고 접수가 미달됐던 벽산블루밍의 마지막 계약으로 돌려야 된다는 것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1세대 1주택 신청 원칙인데...

그런데도 이 직원은 두개 중에 그 분들이 선택하는 곳에 넣어주겠다며 계속 고집을 피웠습니다. 항의는 계속되고, 일부는 주택공사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해 주면서 무효로 처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윗사람을 불러 오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러는 사이 1시간이 흘렀습니다. 

공고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과, 신청 방법을 제대로 숙지 못한 주택공사 직원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저도 오후에는 회사로 복귀해야 되기 때문에 이대로 시간을 보낼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더구나 내가 입주할 아파트가 아닌, 다른 아파트 때문에 저까지 피해를 봐야 된는건 정말 참을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미달된 아파트부터 계약을 진행하고, 위브하늘채는 그쪽을 신청한 사람들끼리 따로 협의를 하라고 계속 건의를 했습니다.  

건의가 받아들여져, 블루밍을 신청했던 사람들부터 먼저 동호수 선정을 하고 계약을 채결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여전히 중복신청한 사람들 처리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계약을 완료할 시점에는 처리가 끝났는지 조용해 졌습니다. 저는 남동 방향의 2층으로 계약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3층 이상이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1층이 아닌 것에 만족했습니다. 

이제 한달 후 이사갈 일만 남았습니다. 서울 생활을 접고 수원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게 돼 한편으로는 설레이기도 합니다. 14평의 임대아파트를 벗어나 25평의 넓은 임대아파트를 새로 얻었으니 이제 집 걱정 안하고 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곧 태어날 복튼이에게도 넓은 공간을 선물해 줄 수 있게 됐습니다.

입주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눌님은 어떻게 집을 꾸밀까 하루 종일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거주의 목적으로 집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주택공사에서 제공하는 재건축 임대주택을 꼭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주에도 수원 쪽으로 분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주택공사 홈페이지내 "주거복지" 배너를 매일매일 들어가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사 깔끔하게 잘 하는 곳이나 새집증후군을 없애주는 방법을 잘 아시는 분들 가르쳐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Posted by 멋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