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발로 뛰는 영업사원 발 마사지로 기 살리기
[연합뉴스 보도자료 2007-04-16 16:45]

영국계 제약사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이승우)는 4월 16일 11시부터 강남 대치동 본사에서 자사의 고혈압 치료제 '아타칸'을 판매하며 영업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남녀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발 마사지' '어깨마사지', '건강차(茶)' 등을 제공하는 '아타칸 데이(Atacand Day)' 행사를 가졌다.

아타칸 데이는 '젊은 남녀 영업사원'들의 사기를 진작 시키기 위해 매달 16일 개최되는 이색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나른한 봄철에 발로 뛰며 현장을 누비는 영업사원들을 위해 발마사지 전문가를 초빙해 '발마사지'와 '어깨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사장과 경영진이 직접 젊은 영업사원들에게 차(茶)를 대접하며 영업사원 기살리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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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현주 본지 객원기자 (katy97@joins.com)

일부 대기업과 벤처 CEO들을 중심으로 ‘직원 기살리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직원 복지나 개개인의 대소사를 CEO가 직접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자신의 소유지분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당근형’, 직원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같이 하며 가까워지려는 ‘스킨십형’, 사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개그맨 뺨치는 동작을 연출하는 ‘망가지기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 기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당근형’의 대표적 인물이 데이콤 사이버패스 류창완 사장이다. 류 사장은 최근 자신이 소유한 회사 지분 10%(10만주)를 액면가 5백원에 직원들에게 배분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성취의욕을 북돋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실행에 옮겼다”는 게 류 사장의 설명이다.

온라인 중등교육 전문 사이트인 메가스터디 엡베스트의 김성오 사장도 이색적인 방법으로 ‘직원 기살리기’에 뛰어들었다. 김 사장이 선택한 방법은 미혼 직원들을 위한 ‘싱글탈출 프로젝트’. 김 사장은 현재 직원들의 데이트 비용까지 대주며 적극적인 ‘짝짓기’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일단 첫 만남에 드는 비용은 회사에서 전액 부담한다. 두번째 만남부터는 영수증 처리를 하면 데이트에 들어간 비용을 받을 수 있다. 한 번 만나서 상대를 제대로 알 수 있겠느냐는 김 사장의 생각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웃지 못할 촌극도 여러 번 연출됐다. 김 사장은 “약혼자가 엄연히 있는 예비 신랑신부에서부터 심지어 기혼자들까지도 데이트 비용을 달라고 손을 벌린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컨택센터 솔루션 및 아웃소싱 업체인 엠피씨 조영광 사장은 사내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엠피씨에서는 현재 댄스, 축구, 산악, 인라인 등 레저스포츠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직원들의 동호회 활동 장려를 위해 틈나는 대로 현장을 찾는다. 아울러 동종업계 동호회와의 친선경기도 직접 주선하고 있다.

조 사장은 “동호회 활동 지원으로 사내 분위기 상승은 물론, 동종업계 정보를 얻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동호회 예찬론을 펼쳤다.

LG애드 이인호 부회장은 직원들의 대소사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가족사랑과 직원사랑을 강조해 ‘신 팔불출’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부회장은 요즘 직원들의 생일상을 차려주느라 정신이 없다. 직원들의 대소사를 챙기는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당근형, 망가지기형 등 천차만별

직원 기살리기를 위한 이 부회장의 활동은 더 있다. 이 부회장은 틈나는 대로 출근길 직원들에게 화분이나 딸기 등을 나눠준다. 60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독수리 타법으로 보낸 그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직원들이 감동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KT 이용경 사장도 소탈한 방식으로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힘을 쏟고 있다. 젊은 직원들과 직접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이 게임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새롭게 뛰어든 게임사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게임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알아야 한다”며 “젊은이의 문화도 이해하고 직원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팀장급 직원 7명과 국산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인 ‘크로노스’ 대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내 최고의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는 직원들의 사기를 살려주기 위해 지난해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로 게임업계 부동의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2003 직원 송년회’를 위해 롯데월드를 통째로 빌렸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이 같은 이벤트 외에도 자신이 직접 나서 엽기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는 최근 사내 게임대회 포스터에 빨간 헬멧과 타이즈 차림으로 등장해 직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사내에 걸린 포스터를 보고 직원들은 킥킥대며 즐거워한다. 얼마전에는 엽기딸녀의 캐릭터에 자신의 몸을 합성한 ‘TJ딸녀’를 만들어 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이원술 손노리 사장도 괴짜행동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얼마 전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에 뱃살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또 검은 장갑을 끼고 똥침을 놓는 모습도 공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직원 기살리기’를 위해 CEO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CEO가 직접 나섬으로써 사내 분위기는 물론 회사 홍보효과도 겸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게 업계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한편 경영연구 전문가들은 이 같은 CEO들의 ‘직원 기살리기’가 이른바 ‘감성경영’ 트렌드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감성경영이란 내부의사소통을 활성화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영이론.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효과가 높다. 특히 경제가 어려울수록 감성경영의 효과는 배가된다. CEO들이 감성으로 직원이나 고객에게 가깝게 다가가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는 CEO들이 과거처럼 권위주의적인 모습으로 비쳐서는 기업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감성문화가 기업문화도 바꾸게 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인터뷰/ 박성수 한국산학협동연구원장]
“기 살면 책임감과 생산성도 살아난다”

CEO들은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기를 살려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박성수 한국산학협동연구원장(전남대 교수)은 “직원들의 기가 살아야 기업이 산다”고 주장하는 ‘기살리기’ 전문가다.

박 원장은 “기야말로 직장생활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라면서 “CEO는 항상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수성이 풍부해야 직원들이 어디가 아프고 가려운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필수 요소는 직원에 대한 신뢰다. 일단 맡긴 일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믿고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은 상사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고 느끼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맡긴 일에 대해 중간에 간섭하거나 재량권을 뺏는 일은 절대 금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원장은 직무충실화 기법을 예로 든다. 그에 따르면 직무수행 과정에서 독자적인 의사결정권을 갖게 되면 원기가 왕성해지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돼 있다. 청소부에게 청소도구를 구매하는 의사결정권을 주면 청소에 대해 책임감과 애착을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박 원장은 “직원들의 기가 죽은 회사는 임종을 앞둔 중환자와 다를 바 없다”며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기살리기는 삶의 기본 공동체인 가정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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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guruej@economy21.co.kr
http://www.economy21.co.kr/magazine/txt.asp?news_id=57065&icon=21&part=naver


[행복한 직장 키워드-칭찬] 직원간에 인간적 유대감 강화… ‘좋은 일터’만들기 효과


현대 하이스코, 삼성 SDI, 효성, 웅진 이 기업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칭찬 경영’을 실천하는 회사라는 점이다.

2005년 월스트리트 저널은 직장인의 사기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칭찬을 꼽았다. 이 신문은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방법으로 칭찬만한 게 없다며 기업마다 칭찬 문화를 활성화할 것을 권했다.

일찌감치 GE, IBM, 월마트, 사우스웨스트 항공, 존슨앤존슨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내부로 눈을 돌렸다. 기업의 성과는 내부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를 경영학 용어로는 ‘직원 감동 경영’ 혹은 ‘내부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최근 우리 기업들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인크루트가 매출액 500억원 이상 84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78.6%(66개사)의 기업에서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기업(21.4%)들 중에서도 향후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94.4%에 달했다.

온라인 MBA 기업인 휴넷의 정태성 마케팅 팀장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 이것이 고객만족과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공하려면 직원부터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식이 싹트고 있다”고 분석했다.

칭찬 받는 직원이 고객만족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나아가 주주와 사회 전체의 행복을 가져온다는 ‘칭찬경영’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의 ‘좋은 일터 만들기(GWP: Great Work Place)’ 프로젝트다. 직원의 자부심과 사기를 높여 기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맞춤별 보약으로 기 살려

지난해 삼성 SDI 천안 사업장에 근무하는 김성운(가명 · 22)씨는 성년의 날에 회사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공장장이 준 선물은 ‘말하는 곰 인형’과 장미꽃 20송이. 김씨가 놀란 것은 또 있었다. 곰 인형에는 “회사의 미래 주역인 여러분들의 성년의 날을 축하하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진정한 SDI의 희망이 되어 주길 바란다”는 김순택 사장의 음성이 녹음되어 있었던 것.

이날 성년의 날을 맞이한 1985년생 직원 344명과 그의 가족에게 전달된 깜짝 선물은 직원들의 소중한 날까지 기억하는 ‘좋은 일터’가 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칭찬할 때 보약을 주는 캠페인도 있다. 삼성 SDI 부산 사업장에서 시작한 이 캠페인은 매월 1명씩 보약 주인공을 선정해 체질별 맞춤 보약을 지어준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보약 캠페인의 선정 기준은 까다롭다.

사회 봉사활동에 모범적이거나 동료를 위한 선행을 한 직원들을 우선으로 뽑는다. 2007년 첫 보약의 주인공은 부서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맏형 역할을 해온 브라운관 인사팀의 김원학 대리가 선정됐다.

2004년부터 ‘칭찬 쿠폰’제도를 도입한 현대 하이스코도 칭찬 경영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임직원들에게 칭찬 쿠폰을 나눠준 뒤, 칭찬할 만한 직원을 만나면 30~120점 사이에서 점수를 매겨 쿠폰을 준다.

△현대 하이스코는 2004년부터 '칭찬쿠폰제도'를 시행하며 '직원들 기(氣)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CONOMY21 사진

포인트가 300점이 넘을 때마다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일종의 칭찬 마일리지제도인 셈이다. 사실 ‘칭찬 쿠폰’제도는 다른 기업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단발성에 그치는 여타 기업과 달리 현대 하이스코의 경우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특히 타 부서는 물론 비정규직 및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차별하지 않고’ 대우하는 회사 분위기 덕에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졌다. 경영지원팀 김병규 대리는 “칭찬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 간 인간적인 유대를 강화할 목적으로 시행하게 됐다”며 “이밖에도 자기성취에 대한 인정욕구를 충족함으로써 능동적인 회사 분위기 조성은 물론 업무 달성에 있어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효성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매월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발송인은 이상운 사장이다. 직원들은 회사의 방침에서부터 소소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솔직하고 담백한 어조로 적은 CEO의 메일에 답장을 보내기도 한다.

“항상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던 모습을 다시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올 한해를 가꾸어나가자는 결의를 주위 동료들과 다짐했습니다. 사장님도 힘내세요.”

홍보팀 권오정 과장은 “매월 답 메일이 30여 통씩 오는 걸로 알고 있다”며 “편지를 통해 CEO와 직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사기를 북돋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직에 있어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팀장님’을 위한 특별 칭찬프로그램도 있다. 일명 ‘팀장님 기 살리기’는 접수받은 사연 중 가장 ‘고생한’ 팀장을 선정, 회사에서 팀원들과 깜짝 이벤트를 열어준다.

팀원과 가족들이 모여 팀장에게 공로상을 선물하며 그간의 노고에 보답하는 시간을 가진다. 기러기 아빠였던 모 팀장은 외국에 떨어진 가족들의 영상 편지를 받고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포스트잇을 활용한 효성의 칭찬 릴레이는 표현에 쑥스러운 직원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다. 칭찬하고 싶은 팀원의 책상에 포스트잇을 슬그머니 붙여놓으면 된다. 이를 통해 “칭찬하고 칭찬받는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직원들 스트레스도 기업이 맡아

직원들 간 사랑을 강조하는 ‘또또 사랑’으로 유명한 웅진그룹도 대표적인 칭찬 경영 기업이다. 본사 로비에 들어서면 보이는 ‘행복으로 크는 나무’에는 칭찬하고 싶은 직원에게 덕담을 적은 엽서들이 매달려 있다. 칭찬 엽서는 사내의 ‘Happy Maker’ 들이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2006년 한 해 가장 칭찬을 많이 받은 웅진 씽크빅 사업지원팀 박민규(29)씨는 “칭찬을 받게 되면 곧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을 의미하고, 그것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을 하도록 동기 부여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칭찬의 힘을 얘기했다.

2003년 4천600억원이었던 웅진 씽크빅의 매출은 칭찬 경영 활성화를 실시한 3년 후인 2006년 말, 6천억원으로 뛰었다. 회사 내에서는 직원들을 신바람 나게 한 칭찬 경영이 매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직장인들의 행복지수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한국 갤럽이 발표한 2006년 직장인 행복지수(WHI: Workplace Happiness Index)는 100점 만점에서 49.7점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나빴고 뭐하나 잘 풀리는 일이 없었다. 올해 경영환경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의 기를 살리는 기업 문화가 중요하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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