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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30 직접 찍어서 제작한 5개월 우리 아이 성장일기



아이를 가졌을 때, 직접  성장일기를 블로그에 열심히 써야지라고 결심만 했다가 몇번 쓰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고 매일매일 사진을 찍어두자는 결심도 병원을 퇴원한 이후에는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틈틈히 아이가 특별한 행동을 하거나 귀여운 짓을 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그 사진을을 모아보니, 5개월도 되지 않았는데도 수백장이 되었습니다. 아직 돌이 되려면 6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2009년에 아이가 어떻게 자랐는지 책으로 남겨주고 싶었습니다.


남들처럼 스튜디오에서 성장일기를 찍어주지 못해서,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예쁜 모습으로만 우리 아이의 사진을 남겨 주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결혼하기 전  스튜디오 사진을 찍을 때 너무나도 힘이 들고 또 한번 찍어 놓으면, 친구들이나 친척들, 손님들이 오지 않는 이상은 서랍에 넣어 놓고 꺼내 보지 않고 먼지만 쌓여 있기 때문이죠..



그리하야 성장 일기는 제가 직접 찍어서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모아놓은 사진들을 어떻게 예쁜 프레임에 넣고 만들어 줄지가 문제였습니다. 포토샵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성장 앨범 프래임은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저희 집과 처갓집에 백일 사진 찍은 것을 인화해 드리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스코피 사이트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뜻밖의 수확을 했습니다. 제가 만들어 주고 싶어하던 성장 앨범이 있는 것입니다. 스코피 홈페이지에 앨범제작소에는 프레임과 크기가 다양한 앨범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말이죠.. 그런데, 한번도 안해봤으니 어떤 크기에 결과물이 어떨지는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어차피 돌앨범을 잘 만들어 주기 위한 전단계라고 생각하고 시험 삼아서 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두꺼운 앨범은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보기에도 힘드니, 잡지나 노트처럼 되어 있는 것으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포토북 아트를 선택하여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을 넣다 보니, 60p 한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권을 더 제작하고 토요일 하루를 꼬박 투자했습니다. 다른일을 하루종일 했으면 완전 불편하고 힘들었을터인데, 아기의 성장앨범을 만들어 준다는 기쁨에 힘든줄 몰랐습니다.



일주일이 지나 성장앨범이 도착했습니다. 잡지 같은 느낌으로 60p가 너무 얇았습니다. 그래도 너무나도 만족합니다. 물론, 스튜디오에서 이쁘고 멋진 성장앨범은 아니지만, 제가 만들어준 성장앨범에는 아이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고, 이모 삼촌도 있고, 사촌도 있고, 시골집도 있고, 처음 뒤집기 했던 순간도 있고, 목욕하거나 응가한 모습도 있습니다.




대만족입니다. 그래서 돌 앨범은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몹쓸 자신감도 생깁니다. 다만 앨범을 받아보고 아쉬웠던 점은 접히는 부분을 생각지 못해서 첫장 타이틀이 제일 뒷페이지가 되어버렸고, 초음파 사진이 없었다는 것인데요, 돌앨범에는 꼭 넣어줘야 겠습니다.



Posted by 멋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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