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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8 여자야구팀과의 역사적인 경기를 치르다 (1)

5월 초 날씨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찌는 듯 무더웠던 지난 일요일.  우리 야구팀은 역사적인 경기를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했던 여자 야구 선수였던 안향미 씨가 속해있는 야구팀과 경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안향미 씨는 초등학교 때 처음 야구를 접한 이후,야구 특기생은 남자만 할 수 있다는 서울시 교육청을 바꾸기까지 하며,  덕수정보고등학에 입학하여 화재가 됐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나서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는 대학 및 프로팀이 없어 결국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죠.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한국에서도 여자 야구단을 창단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국내 최초의 여자야구단 '비밀리에'를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여러 사연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야구를 그만두지 않고 있습니다.

안향미 씨가 뛰고 있는 야구단은 남자와 여자 선수가 함께 뛰는 혼성팀입니다. 남자 보다는 여자 선수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여자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하고 빈 곳을 남자선수가 채웁니다. 이날도 여자 선수들이 6명이 나왔고 나머지 3자리를 남자 선수들이 뛰었습니다.

그렇다고 여자 선수들의 실력이 남자 선수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습니다. 3루에서 1루베이스까지 송구도 깔끔하고, 플라이볼도 만세를 부르며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다만 힘이 조금 약해서 타구가 멀리 가지는 않지만, 안타도 곧잘 때려냅니다.

안향미 선수의 투구 모습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많은 안타를 때렸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딩도 과감하게 했습니다. 오히려 그 모습에 우리 팀이 말렸습니다. 삼진아웃을 당하는가 하면, 의외의 실책을 남발했습니다. 투수들도 볼넷을 남발하며 무려 15개의 사사구를 내 주었습니다.

안향미 씨는 투수로도 활약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120~30km까지 뿌렸었는데, 지금은 그만큼의 속도는 나오지 않지만, 변화구는 여전히 위력이 있습니다. 우리 타자들이 연거푸 허공에다 방망이를 휘둘렀으니깐요.

그러나 결국, 21대 17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가 났습니다.저희 팀이 시종일관 앞서가며 결국엔 이겼지만, 이건 야구가 아니었습니다. 핸드볼이었죠. 몇달 후에 리턴매치를 하게 되는데, 그때에는 정신 좀 차리고 해야겠습니다.




Posted by 멋나미